문정수 시장 2억받아 - 검찰 확인, 나웅배.황명수씨 오늘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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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 대출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17일 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을 철야조사한 결과 김종국(金鍾國)전한보재정본부장을 통해 사과상자에 넣은 현금 2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내주중 文시장을 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신한국당 서석재(徐錫宰.부산사하갑).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안양동안을)의원과 이동호(李同浩.전내무장관)은행연합회장.최두환(崔斗煥)전의원등 4명을 소환,한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관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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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18일 나웅배(羅雄培)전경제부총리와 신한국당 황명수(黃明秀)전의원을 불러 92년 14대 총선과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으며 이번 주말께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공관을 방문,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文시장이“형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사과상자를 받았으나 2억원이 든 줄 모르고 형에게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형 정덕(正德)씨를 소환,금품수수 경위를 추궁했다.이날 소환된 徐의원은 지난해 4.11총선 직전 한보측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또 崔전의원은 94년 이용남(李龍男)전한보철강사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李의원과 李전장관도 선거자금과 후원금등 명목으로 각각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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