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잠김사고 조심하세요 - 어린이관련 119출동중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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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敵)은 다름아닌 문(門)이다.맞벌이 부부가 외출할 때 밖에서 걸어 잠근 문,혹은 어린이들이 무의식중에 잠근 문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가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

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서울시소방본부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2천6백여건의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분석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는 발생건수로는 전체 안전사고의 13.6%,피해자수로는 3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유형별 발생빈도는▶문잠김사고(52%)▶승강기사고(8%)▶자전거사고(5%)순이었으며 전기제품.놀이터.

장남감등과 관련된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15일 구로구구로3동 朴모(33)씨 집에서 부모가 문을 잠그고 일을 나간 사이 집안에서 화재가 발생,朴씨의 아들(5)과 딸(2)이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비슷한 사건이 올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문잠김사고는 지난해 50%에 이어 올해 58.7%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맞벌이 부부가 늘어 어린이들만 집에 남는 경우가 많아 화재등 긴급사고 발생때 대피하지 못하는 어린이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며 부모들의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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