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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황병태.정재철.권노갑.김우석 증언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황병태 증인〉

▶김문수 의원(新)

-지난해 10월 산업은행 지급보증 5백억원 청탁을 하면서 산업은행 金총재와의 전화통화 내용은.

“7천억원의 시설자금이 이미 나가 있어 추가지원 어렵고 철근을 담보로 단기 운영자금 지원을 검토중이라는 내용을 들었다.”

-증인이 받은 2억원이 대출부탁과 관계가 있다고 보지 않는가.

“鄭회장이'지역구 경비로 쓰라'고 해 거절하다가 예천 전문대학 장학후원회 기금으로 받았다.”

▶이인구 의원(自)

-金대통령이 94년 중국 방문했을 때 鄭회장과 金대통령이 자리를 같이하거나 대화를 한 적 있나.

“그렇지 않다.직접 악수나 대화,식사를 하지 않았다.”

▶박주천 의원(新)

-정태수가 돈을 줄 때 예천전문대 후원금으로 준 것인가.

“그것은 아니고 내가 받으며 대학 후원금으로 쓰겠다고 하니 鄭이 양해해준 것이다.”

〈정재철 증인〉

▶이사철 의원(新)

-권노갑의원에게 한보사건 이외에 돈을 준 적이 있는가.

“용돈을 주거나 부탁을 들어준 적이 있다.”

▶김민석 의원(國)

-95년 10월에 야당의원들의 국정감사를 무마해달라고 정태수가 권노갑의원에게 전해주라는 1억원을 증인은 전달하지 않았다.후에라도 돈을 증인이 사용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나.

“권노갑의원과 연락이 안됐고,그리고 나에게 돈이 없어서 조직관리에 썼다.후에도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

-증인은 權의원에게 계속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했다가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했다.어느것이 사실인가.

“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권노갑의원이 돈을 받은뒤 權의원 반응은 어떠했나.

“형님을 봐서 해드리겠다고 했다.”

-국감 무마대상 4명의 야당의원 명단을 權의원에게 주었는데 이름들을 기억하나.

“못한다.”

▶이국헌 의원(新)

-정태수회장이 건네준 쪽지에 적혀있는 국감자료를 요청한 4명의 국민회의 의원의 이름이 이상수.정세균.김민석.정한용이었나.

(한숨을 쉬며 변호인과 상의한후)“기억이 없다.”

-결국 의원들이 한보에 대해 국감자료 요청을 했나.

“나중에 정태수회장을 만나보니 자료요청을 한 사실이 없었다.”

▶김학원 의원(新)

-검찰 수사과정에서 權의원에게 준 돈이 국민회의 의원 무마용라는게 어떤 경위로 밝혀졌나.

“검찰에 들어가 보니 정태수회장이 그렇게 얘기한 진술조서를 들이대 자백했다..”

▶이상수 의원(國)

-지난해 10월11일 병무청 감사때 권노갑의원에게 돈가방 열쇠를 건네주었는가.

“그렇다.”

〈권노갑 증인〉

▶김학원 의원(新)

-정재철 의원이 증인에게 평소 얼마나 용돈을 주나.

“때에 따라 다른데 상당액도 준 적 있다.프라이버시에 관계된 것이라 내용은 밝힐 수 없다.”

▶이규정 의원(民)

-김대중 총재는 정태수에게 받은 돈 2억원에 자신이 1억원을 보태 의원들에게 나눠줬다가 수서사건이 터진후 정태수에게 돈을 되돌려줬다는데.

“정태수로부터 2억원을 받아 내가 돈을 보태 국회의원들 추석때 귀향보고하라고 2백만원씩 나눠주고 당직자등에게 줬다.정태수씨에게 돈을 돌려주지는 않았다.”

▶이사철 의원(新)

-한보로부터 받은 돈을 떳떳한 돈이라 생각하는가.

“그렇다.”

-도움을 준 사람을 끝까지 지켜주는게 신조라 했는데 정태수로부터 돈을 받았으니 정태수가 어려울때 지켜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나에게 어렵다며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도와달라는 조건이 있었다면 돈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김우석 증인〉

▶박주천 의원(新)

-행정부에 들어가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어떻게 설명하나.

“내가 공직자라는 사실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증인이 뇌물을 받고 도로 개설을 했다는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공단가격 인하를 위해서는 한보 앞의 진입도로를 국도로 지정해야 한다는 결정이 있었다.그래서 건설부가 94년 7월초에 충남도가 결정한 도로와 호성까지를 연결하는 도로를 국도지정하겠다는 입법예고를 한 것이다.”

▶조순형 의원(國)

-94년말 건설부장관에서 퇴임한뒤 95년3월 발족하는 YTN의 초대 사장이 되고 싶다고 민주계모임에서 말했다는데.

“그런 모임에 나간 적 없다.”

-YTN 초대사장에 관심두지 않았나.

“2년간 비워뒀던 지역구 관리에 바빠 다른 곳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이상수 의원(國)

-토개공사장 시절 톈진(天津)공장 허가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한보직원 한명조차 만난 적 없다.”

〈정리=문석.김지선 기자〉

<사진설명>

자리비운 의원석

15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정재철.황병태.권노갑의원등에 대한 한보

청문회장은 동료의원 봐주기 질문 탓인지 의원들이 자리를 많이 비웠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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