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경조비 한해 90만원 - 현대자동차 직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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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내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주변에 경조사가 생기면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도 체면유지가 될 정도로 부조금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줄잡아 연간 용돈의 27%선인 89만원 정도를 경조금 용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회 평균 경조금은 대략 2만5천원선.

또 50대 이상 5명중 4명꼴은 경조사 부조금이 가계에 많은 부담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

이런 사실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직원 2백70명을 대상으로 경조금 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에따르면“만약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은데 경조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53.3%는“빌려서라도 체면유지가 될 정도로 부조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답한 사람의 연령별 비율은 50대 80%,40대 62.9%,30대 52%,20대 35%등이었다.반면 20대 가운데 65%는“사정이 허락하는 정도내에서만 한다”고 답했다.

한달에 지출하게 되는 경조금은 50대 14만5천9백원,40대 8만7천원,30대 7만7백원,20대 4만7천5백원등이었다.

한달 용돈중 경조금 지출 비중은 50대가 절반 가까이 됐고(48.6%) 다음은 40대 29%,30대 28.3%,20대 11.8%등의 순.

이밖에 연간 경조금 지출 수는 50대 31회,40대 17회,30대 16회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그 수도 많았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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