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박성범.박종웅 의원 5,000만원씩 받아 - 김윤환 의원 오늘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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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측근을 통해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 김종국(金鍾國.구속중)씨로부터 5천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대검 중앙수사부(沈在淪검사장)는 13일 金의원과 보좌관.비서진,김종국씨등에 대한 조사때 당사자들끼리의 전화통화를 시킨 결과 96년2월 金의원측이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14일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의원과 이철용(李喆鎔).김옥천(金玉川)전의원,김한곤(金漢坤)전 충남지사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또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은 IPU총회가 끝나는 15일 이후 소환할 계획이며 신한국당 민주계중진 서석재(徐錫宰).한승수(韓昇洙)의원(전 재경원장관)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관계기사 3면>

이에 앞서 검찰은 12일 밤 조사에서 신한국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이 서울중구 지구당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95년 9월 김종국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지구당 운영비등으로 쓴 사실을 확인했다.

신한국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96년 총선 직전 측근들이 김종국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운영비및 선거자금등으로 사용했으며,민주당 이중재(李重載)의원은 96년 7월 3천만원을 건네받아 당시 폐암으로 입원중인 부인 치료비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신한국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의 경우 92년3월 한보 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로부터 직접 5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조사했으나 羅의원은 검찰에서 이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혐의를 부인한 羅의원과 국감 직전 돈을 건네받은 민주당 李의원에 대한 보강수사를 통해 금품수수경위및 청탁대가성을 밝혀낸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김윤환 상임고문을 상대로 한보문화재단 박승규(朴承圭)씨로부터 5천만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선 14,15대 총선을 전후해 정치자금등을 지원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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