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담배피다 낙마한 중국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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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위급 관리가 고가의 담배를 피우고 비싼 시계를 찬 모습이 공개돼 '낙마'했다고 동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난징시 장닝구 저우주겅 주택관리국장은 3주 전, 지방매체 기자들과 만나 “원가보다 싸게 부동산을 분양하는 업체는 물가국과 합동으로 조사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주택관리국장이냐? 서민이냐, 개발업자냐?”는 네티즌의 비난을 샀고 한 네티즌이 지난 9월 저우 국장이 한 회의에 참석했을 때 왼손에 스위스 명품 시계 ‘바셰론 콘스탄틴’(약 1880만원)을 차고 한 갑에 150위안(약 2만8000원)씩 하는 ‘난징95 지존(至尊)’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 한 장은 호화생활을 하는 그의 단면을 드러냈고 네티즌은 그가 부패관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했다. 네티즌의 집요한 추적(?) 끝에 그가 한 대에 6000만 원이 넘는 캐딜락을 타고 다니고 매일 두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달 월급이 4000위안(약 75만2000원)에 못 미치는데 어떻게 한 달에 월급의 2배를 담배로 태워 없애고 값비싼 외제차를 몰고 다닐 수 있느냐”는 네티즌의 비난이 계속되자 난징시 장닝 구위원회는 19일 저우 국장에 대한 공개조사를 천명했고 조사 9일 만인 28일 그는 결국 면직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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