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마스터스골프대회 이모저모-타이거 우즈, 첫날 닉 팔도에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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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첫 라운드 최고의 관심을 끌었던 타이거 우즈와 닉 팔도간의 1대1대결은 우즈의 압승으로 일단락.두 선수는 초반 9홀에서 모두 극도의 부진을 보였으나 우즈는 후반 9홀에서의 맹위로 선두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한 반면 팔도는 회복에

실패,대조를 이뤘다.

오후1시44분에서야 티업한 두 골퍼는 전반 9홀에서 우즈가 1번홀 보기등 4개의 보기로 4오버파 40타,팔도는 5오버파 41타를 쳤다.

그러나 두 선수의 갈 길은 10번홀부터 갈렸다.우즈는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으나 팔도는 11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둘은 3타차로 벌어졌다.

'마의 파3'12번홀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티샷이 그린을 오버했으나 모두 어려운 칩샷을 바로 홀컵에 집어넣어 오히려 버디.13번홀에서도 두 선수는 다시 버디를 기록,나란히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파워 스윙의 우즈는 5백야드 15번홀에서 무려 3백49야드의 드라이브샷에 이은 웨지샷으로 이글을 뽑아낸데 반해 팔도는 파에 그쳐 두 선수의 차이는 다시 5타로 벌어졌다.이후 두 선수는 한개씩의 버디를 더해 우즈는 2언더파

70타,팔도는 3오버파 75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유리판 같은 그린'악명 여전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유리판같은 그린은 이날도 악명을 떨쳤다.3퍼트는 오히려 예사였고 4퍼트와 5퍼트까지 나와 보는이로 하여금“과연 오거스타”라는 탄식을 낳게 했다.

이날 미국의 중견골퍼 켄 그린(87타)은 파3의 16번홀에서 무려 5번이나 그린위를 왔다갔다한 후에야 홀아웃을 했다.1온 5퍼트로 더블파.

미국오픈 우승자였던 스티브 존스(82타)는 8번홀에서 4피트 퍼팅을 간신히 성공시켰는데 내리막이라“만일 이 퍼트마저 실패했더라면 7퍼팅은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퍼팅의 귀재'라던 로렌 로버츠도 무려 40퍼팅을 해 85타로 곤두

박질했다.

지난해 72홀동안 3퍼팅을 한번밖에 하지 않았던 팔도조차 첫 6개홀에서 무려 3퍼트를 4개나 했다.

노먼은 2번홀에서 1.8짜리 파퍼팅이 20나 흘러내려 3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18홀동안 고작 24개의 경이로운 퍼팅수를 기록,선두에 나설수 있었다.

비거리 평균 340야드 괴력

…이번 대회 첫 출전했던 한국계 일본 골퍼 가네코 요시노리(김주헌)는 5오버파 77타로 부진했으나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 3백40야드의 괴력을 보여 타이거 우즈(3백38야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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