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얼굴 찾은 경주 삼릉골 석불좌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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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랜 풍상과 잘못된 보수로 망가졌던 통일신라시대 불상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남산 삼릉계석불좌상(三陵溪石佛坐像·보물 제666호·사진右)의 수리를 마치고 29일 현장설명회를 했다. 8~9세기에 만들어진 불상은 비바람에 오래 노출돼 훼손이 심했다. 1910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실린 석불좌상은 머리가 분리된 채 부서져 있고 광배(光背)는 사라진 상태였다(左). 1923년과 70년대에 두 차례 수리했지만 모습이 엉성해 ‘꺼벙 부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中). 연구소 측은 “얼굴이 온전한 비슷한 시기의 석불과 전문가 자문을 참고해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글=이에스더 기자 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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