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134명 餓死 - 7명중 1명꼴 심각한 영양실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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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네바.도쿄 AP.AFP=본사특약]북한 당국은 심각한 식량난과 관련,1백34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숨졌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한스 올센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대변인이 8일 밝혔다.

올센 대변인은 지난 7일 북한 보건부 관리가 현재 평양에 체류중인 UNICEF 대표단에 북한 식량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고 말했다.

북한관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 어린이 7명중 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올센 대변인은 1백34명의 어린이가 어느 시기에 숨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국제구호기관들을 통해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이 간접적으로 전해졌지만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사망자 수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4~7일 북한 식량난 실태조사를 마친뒤 도쿄에 도착한 토니 홀 미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주)은 8일 미 국무부와 국제구호기구들의 통계를 인용,“북한주민 6백만~8백만명이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어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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