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PX물품 50억대 유통 - 위조카드 만들어준 미군속등 27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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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용산의 미8군내에 출입할 수 있는 미군속 신분증과 PX물품구매카드를 위조,면세품 50억원대를 구입해 시중에 유통시킨 카드위조범.판매상등 일당 2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7일 한국계 미국인 부순 브록(50.여)씨등 카드위조범 2명을 사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고 위조카드로 면세품을 구입해 중간판매상에 넘긴 일당 23명중 金혜연(40.여)씨등 2명을 위조사문서 행사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金씨등으로부터 면세품을 넘겨받아 남대문시장.압구정동.신촌일대에 판 崔옥숙(55.여)씨등 2명을 세관에 이첩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군속 부록씨등은 지난해 8월부터 1인당 5천달러씩을 받고 25명의 미군속 신분증과 56명분의 물품 구매카드를 위조해 金씨등에 건네주고 28만달러 (2억5천만원상당)를 받아 챙긴 혐의다.

이와함께 金씨등 23명은 미8군내 PX에서 매일 5백~1천달러씩 모두 54억여원어치의 맥주와 식료품등을 구입해 崔씨등 중간상인에게 1백여억원에 넘겼고 崔씨등은 여기에 20%의 이윤을 붙여 남대문시장이나 압구정동일대 카페등에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록씨등 카드위조범들은 金씨등에게 매달 위조카드를 경신해주고 1천달러씩을 추가로 받았으며 물품구입 때마다 20달러씩을 커미션조로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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