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과천 이전 반발, 여인국 시장 시한부 단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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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의 경기도 과천시 이전계획을 놓고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여인국(49) 과천시장이 31일 이전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며 4일까지 시한부 단식에 들어갔다.

여 시장은 이날 단식에 들어가기 앞서 "기무사는 청와대와 중앙 행정부처 근거리에 위치해야 한다는 이유로 1998년 과천 이전 계획을 결정했으나 이전 예정지역인 주암동 일대 23만평 부지는 과천시 토지이용계획에 부적합한 곳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또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4일 현장실사를 벌여 기무사 과천 이전을 위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위원들은 심도 있는 현장실사를 통해 이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거나 인근 남태령 공병부대 자리로 변경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무사는 사령부를 2006년까지 과천시 주암동 일대 그린벨트 22만7000평 부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1000억원을 들여 해당 토지의 90%를 매입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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