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장바구니 물가'는 이보다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의'기본생필품지수'는 지난해말보다 2.2%가 상승,지난해 같은기간 상승률(1.3%)보다 0.9%포인트가 높았다.
기본생필품지수는 쌀.쇠고기.등유.학원비등 50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으로 구성된 보조 물가지수로 체감물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한편 전체 소비자물가는 올 3월말까지 1.7%가 올라 지난해동기 상승률 2.2%보다 0.5%포인트가 낮았다.
올 3월말까지의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밀감이 지난해말보다 30.5%나 올랐고 사과 11.7%,마른멸치 11.3%,등유 10.3%의 순으로 올랐다.
이밖에도 진찰료가 8.8% 오른 것을 비롯해 쓰레기봉지료 6.4%,피아노학원비 5.4%,중학교 납입금 5.0%등의 상승세를 보였다.목욕료와 시내전화료도 각각 4.3%와 4.0%가 올랐다.
휘발유가 7.3% 뛰었는가 하면 취사용 연료인 프로판가스도 5.9%가 상승했다.식료품중에선 주식인 쌀이 2.3% 상승한 외에 햄이 5.2%,달걀이 5.1% 올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기본생필품 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많이 오른 것은 올해부터 조사대상 품목이 바뀌어 장바구니 물가가 보다 정확히 반영된데다 의료보험수가와 유류가격 인상이 주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