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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사무관의 ‘나눔 사랑 16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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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의 신성순(53·사진) 사무관은 지갑 속에 좌우명이 담긴 종이쪽지를 항상 넣고 다닌다. ‘시혜무념(施惠無念) 수은불망(受恩不忘)’. 은혜를 베푼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은혜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잊지 말라는 뜻이다. 우체국장을 지낸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일러준 글귀라고 한다.

그는 1992년 고향인 제천을 찾았다 마을 이장으로부터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과 불우이웃 3명을 소개받았다. 그때부터 매월 5만원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8년 전부터는 후원금을 보내는 대상을 5명으로 늘렸다.

이뿐 아니라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 장기기증본부, 뇌성마비 장애인협회에도 매월 후원금을 보낸다. 그는 89년 중증 당뇨로 큰 고생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2006년 영월세무서 근무 시절엔 관내 양로원을 후원하고 불우이웃에 연탄을 지원했다. 또 매주 주말이면 고교 동문 50명과 함께 장애인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그는 23일 ‘국세청 사회공헌의 밤’ 행사에서 사회공헌대상을 받았다. 올해가 두 번째인 사회공헌대상은 2만 명의 국세청 직원 중 사회봉사 활동을 꾸준히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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