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 '캐리버 50' 스포츠용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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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베트남전등 주요 전쟁터에서 위용을 떨쳤던'캐리버50'기관총이 스포츠용으로 개량돼 총기류 애호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리버50 사격인 연합회(FCSA)에 따르면 80년대 초부터 민간에 판매되기 시작한 이 기관총은 지금까지 1만5천~2만정이 보급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처음엔 사냥꾼들이 들소등 큰 동물을 잡기위해 탁월한 화력을 지닌 군용 캐리버 기관총을 구입,사냥용으로 개량해 사용한 것이 민간 보급의 시발점이 됐다.

특히 79년 사진작가인 로니 바레트가 개량한'바레트 82A1'(그림)은 군용에 비해 훨씬 가볍고 정확성도 뛰어나 83년 베이루트 테러사건 직후 미 해병대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용 캐리버 기관총의 상품성이 높아지자 총기류 제작업체들이 개량제품의 생산판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최근 테네시주에서는 미국 각지에서 몰려든 캐리버 기관총 전문업체들이 스포츠용 기관총 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가격은 바레트 82A1의 경우 6천8백달러며 다른 제품들은 성능및 사양선택에 따라 2천5백~7천달러로 다양하다.

캐리버 기관총 소지자들이 많아지면서 전국적인 동호인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중 스포츠용 캐리버 기관총의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목적으로 85년 설립된 FCSA는 현재 전국에 1천7백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사격대회 개최,회보발행등으로 친선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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