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농지개량조합 상수원수 90% 인상에 강릉시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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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릉시민이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오봉댐 상수원수값 인상을 놓고 강릉농지개량조합과 강릉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릉농지개량조합은 지난 2월 올해 오봉댐 상수원수값을 지난해의 t당 50원28전보다 89.9% 인상된 95원43전으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이에대해 강릉시는“타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며“55원27전으로 10%만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농지개량조합은 수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78원67전 이하로는 내릴 수 없다고 맞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농지개량조합이 시.군에 공급하는 상수원수값은 전북지역의 농지개량조합들이 지난해보다 5% 인상된 52원77~58원50전,충남 예당농지개량조합이 4% 오른 52원27전으로 결정하고 있다.

보령농지개량조합은 올해 물값을 43원56전으로 결정해 지난해의 52원27전보다 오히려 8원71전을 내렸다.강릉농지개량조합 관계자는“강릉시의 경우 94년부터 3년간 물값이 동결됐기 때문에 올해는 78원67전은 받아야 적자운영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지난 한햇동안 오봉댐으로부터 1천6백79만1천여t의 상수원수를 공급받아 8억4천4백여만원을 물값으로 지급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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