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개구리야?(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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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어,이거 물속 맞나? 홀랑 벗고 눈까지 동그랗게 뜬 아기들이 날갯짓한다.엄마 뱃속 양수(羊水)에서 바로 나온듯 거칠 것이 없다.아장아장 걸음 떼는 땅위보다 물속이 아직 더 자유로운게 아닐까.그러나 인어공주님.인어왕자님의 운명은 뭍에

오르는데 있는 것.이 아기들이 딛고 살아갈 땅이 행여 늪은 아닐까 두렵다.이 세상을 혼탁한 욕망의 늪으로 만들고 있는 어른이 혹 당신은 아닌지.그 늪에서 혼자만이라도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몰아대고 있지는 않은지.아기 천사들

아 물속에서,땅위로,하늘높이 헤엄쳐라,날아올라라.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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