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유학생 호주로 몰려들어 - 천혜의 조건.연수경비 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호주에 세계골프무대를 노크하는 한국 골프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프로골퍼 한명현의 캐디였던 최용준(32)씨는“골드코스트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는 유학생들만 1백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현재 호주인 앨런 윌슨이 경영하고 있는 호주골프아카데미(AGA)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최씨도 유학생 출신.

이처럼 호주골프장에 한국유학생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골프장이 무수히 깔려있어 그린피가 저렴,골프유학 경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레그 노먼.이안 베이커 핀치.캐리 웹등 세계정상급 기량을 지닌 많은 프로골퍼들을 보유한 호주는 인구가 1천5백만명밖에 되지않는 나라.그러나 한반도의 38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는 탓에 시드니.골드코스트.멜버른등 대도

시주변에는 수백개의 골프장이 있다.

또 대부분의 대도시가 해안에 위치한 탓에 겨울에도 영상의 날씨를 유지하기 때문에 사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골프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씨는“여행객들에게 70~80달러를 받는 호주골프장은 연회원권을 구입할 경우 30만~40만원정도면 1년 내내 그린피없이 라운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호주정부교육원의 한 관계자는“96년에 호주로 유학한 한국학생수는 9천8백명”이라며“이중 2~3%는 골프를 위해 유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호주 여자주니어챔피언 글로리아 박을 배출한 호주는 펄 신(LPGA).테드 오(UNLV).박지은등 골프신동들을 배출해낸 미국에 이어 한국골프스타의 배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코스트=성백유 기자]

<사진설명>

호주 퀸즐랜드 루비나시에 있는 호주골프아카데미 앨런 윌슨 원장이 한국 골프유학생의 스윙을 교정해 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