羊복제 현장 영국 PPL社 탐방취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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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연구진은 1백50여명에 불과하지만 3억달러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조해낸다'.

생명공학산업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복제양'돌리'를 만들어내 화제를 모았던 유전공학회사인 PPL사가 최근 잇따라 유전공학 제품을 개발해내고 있다.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 외곽에 위치한 PPL은 제휴를 맺고 있는

로슬린 연구소와 함께 유전자 전환동물을 이용한 각종 복제프로그램과 단백질 합성약품 생산으로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고 있다.

최근 어미양의 유방세포에서 떼낸 체세포를 난소의 유전자에 이식시키는 방법으로 복제돼 탄생한지 7개월째인'돌리'는 현재 연구소내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으며 여느 양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돌리는 최근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와 TV로부터 출연제의를 잇따라 받을 정도로 전세계적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개발 본부장인 에리카 휘태커 박사는“현재까지 연구수준으로 인간에 대한 복제가 이론적으론 가능하나 하루빨리 비윤리적인 행위로 여론화돼 법으로 금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인간의 구조는 양보다 훨씬 복잡해 인간복제로부터 파생하는 부작용을 예견할 수 없는데다 이를 확인하는데에도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는등 문제가 엄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PL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유전자이식동물.

이와함께 인간의 모유와 똑같은 성분을 가진 대용우유,인간이식용 장기등을 유전자이식동물을 통해 생산해낼 계획이어서 첨단 생명공학사업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에든버러=홍병기 기자]

<사진설명>

복제양 생산에 참여했던 영국 PPL사의 론 제임슨사장과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가 복제된 양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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