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속칭'삼양동 달동네'로 불려온 미아일대 낡은 단독주택 밀집촌에는 재개발을 위한 기존 주택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서울강북구미아6,7동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재래식 단독주택은 무려 3천5백여가구.재개발로 이들 주택은 단계적으로 철거되고 대신 2001~2002년까지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북한산자락에 있고 걸어서 10~20분 거리인 삼양네거리.미아삼거리와 도봉로 주변 일대가 생활.유통중심지로 개발돼'도시내 전원 신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발계획=앞으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재개발 구역은 미아1-1,미아1-2,미아5등 3곳.서로 붙어있는 3개 구역의 총 개발면적은 14만여평으로 웬만한 택지개발사업 규모다.재개발사업이 추진된 70년대 초반 이후 20여년만인
95년(미아5)과 지난해(미아1-1,미아1-2)에 잇따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아파트 건립규모는 미아1-1구역이 5천3백71가구로 가장 많고 미아5구역 2천1백42가구,미아1-2구역 2천1백39가구다.
조합원 배정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은 미아1-1구역 1천5백66가구,미아1-2구역 6백67가구,미아5구역 3백45가구등 모두 2천5백79가구.이중 미아5구역은 올 하반기중에,나머지 2곳은 내년초께 각각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강북구는 이곳이 거주자만도 5만여명인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변하게 됨에 따라 인근 도로및 유통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도로의 경우 삼양로 연매시장쪽에서 미아5및 1-1구역을 관통하는 소방도로(15)를 신설하고 미아1-1및 1-2구역 사이를 지나 성북구 정릉4 재개발구역(2천4백49가구 건립예정)으로 통과하는 솔샘길을 기존 12에서 20~25로 확
장키로 했다.1-2구역을 지나 화계사길로 연결되는 인수봉길(1천2백20)도 기존 12에서 20로 넓히기로 했다.
시는 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삼양네거리와 미아삼거리를 집중 개발키로 했다.이에따라 우선 지난해 11월 삼양네거리 부근 2천2백62평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한데 이어 구체적인 개발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주변여건및 투자조건=단지 옆 또는 뒤쪽에 북한산이 자리해 인수봉과 백운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주변여건은 좋다.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도보로 10~20분 거리로 산자락쪽은 다소 멀다.또 성북구길음1~6구역도 재개발돼 교통
체증이 우려될 것으로 보여 도심진입이 좋은 편은 아니다.3곳중 건물및 토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은 1-1구역.단지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33평형(전용 25.7평)을 배정받을수 있는 건물및 토지의 시세는 위치및 크기에 따라 들쭉날쭉하지만 대략 8천만~1억4천만원선으로 1년전에 비해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재개발구역내 건물및 토지값은 보통 사업시행인가 이후 오르기 시작해 철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 지역 시세는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투자목적보다 실입주자 중심으로 구역내 건물및 토지를 매입하는 게 좋을 듯하다. 〈손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