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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택타운>4. 미아일대-도시내 전원신도시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요즘 속칭'삼양동 달동네'로 불려온 미아일대 낡은 단독주택 밀집촌에는 재개발을 위한 기존 주택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서울강북구미아6,7동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재래식 단독주택은 무려 3천5백여가구.재개발로 이들 주택은 단계적으로 철거되고 대신 2001~2002년까지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북한산자락에 있고 걸어서 10~20분 거리인 삼양네거리.미아삼거리와 도봉로 주변 일대가 생활.유통중심지로 개발돼'도시내 전원 신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발계획=앞으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재개발 구역은 미아1-1,미아1-2,미아5등 3곳.서로 붙어있는 3개 구역의 총 개발면적은 14만여평으로 웬만한 택지개발사업 규모다.재개발사업이 추진된 70년대 초반 이후 20여년만인

95년(미아5)과 지난해(미아1-1,미아1-2)에 잇따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아파트 건립규모는 미아1-1구역이 5천3백71가구로 가장 많고 미아5구역 2천1백42가구,미아1-2구역 2천1백39가구다.

조합원 배정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은 미아1-1구역 1천5백66가구,미아1-2구역 6백67가구,미아5구역 3백45가구등 모두 2천5백79가구.이중 미아5구역은 올 하반기중에,나머지 2곳은 내년초께 각각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강북구는 이곳이 거주자만도 5만여명인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변하게 됨에 따라 인근 도로및 유통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도로의 경우 삼양로 연매시장쪽에서 미아5및 1-1구역을 관통하는 소방도로(15)를 신설하고 미아1-1및 1-2구역 사이를 지나 성북구 정릉4 재개발구역(2천4백49가구 건립예정)으로 통과하는 솔샘길을 기존 12에서 20~25로 확

장키로 했다.1-2구역을 지나 화계사길로 연결되는 인수봉길(1천2백20)도 기존 12에서 20로 넓히기로 했다.

시는 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삼양네거리와 미아삼거리를 집중 개발키로 했다.이에따라 우선 지난해 11월 삼양네거리 부근 2천2백62평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한데 이어 구체적인 개발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주변여건및 투자조건=단지 옆 또는 뒤쪽에 북한산이 자리해 인수봉과 백운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주변여건은 좋다.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도보로 10~20분 거리로 산자락쪽은 다소 멀다.또 성북구길음1~6구역도 재개발돼 교통

체증이 우려될 것으로 보여 도심진입이 좋은 편은 아니다.3곳중 건물및 토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은 1-1구역.단지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33평형(전용 25.7평)을 배정받을수 있는 건물및 토지의 시세는 위치및 크기에 따라 들쭉날쭉하지만 대략 8천만~1억4천만원선으로 1년전에 비해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재개발구역내 건물및 토지값은 보통 사업시행인가 이후 오르기 시작해 철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 지역 시세는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투자목적보다 실입주자 중심으로 구역내 건물및 토지를 매입하는 게 좋을 듯하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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