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정보>불면해소 텔레비전-백열등.적색등 부착 편안한 잠 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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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잠자리에 들면 걱정이 산더미처럼 밀려온다.업무시간에 제대로 끝내지 못한 일,또 내일 해야할 일들이 스트레스로 짓눌러온다'.

오전1~2시까지 잠못이루는 직장인 불면증 환자들의 공통적인 증상이다.

이런 유형의 불면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텔레비전이 고안돼 화제다.대우전자(대표 裵洵勳.02-751-1631)TV연구소 김난권(金蘭權)연구원이 실용신안으로 출원한'불면해소 기능 텔레비전'이 바로 그것.

불면해소를 위한 이 텔레비전의 작동원리는 간단하다.텔레비전 전면 양측에 각각 2개의 백열등과 1개의 적색등을 부착해 이들의 조도를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 것.

이는 광의 조도와 수면의 리듬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학이론에서 착상한 것.

최근 수면이론은 인체의 멜라토닌이 빛과 반응해 수면주기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속속 밝혀내고 있다.해가 일찍 뜨는 여름철 잠이 일찍 깨고,반대로 겨울철에는 늦잠을 자게되는 것도 멜라토닌과 빛의 상호작용이 큰 역할을 한다.

국내 일부 병원의 경우 이런 원리를 임상에 적용해 불면증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면 해소 텔레비전은 광(光)수면클리닉에서 흔히 사용하는 2천~3천럭스와 1백~2백럭스 범위에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미리 타이머로 시간과 조도의 변화를 예약할 수 있다.

金연구원은“불면증 직장인중 상당수가 거실에 나가 소파에 비스듬히 몸을 기대고 형광등을 끈채 TV를 시청할 경우 비교적 쉽게 잠을 청하는데서 아이디어의 일부를 얻었다”고 밝혔다.

불면해소 텔레비전은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야로 대우전자측은 시장성이 확인될 경우 제품화할 계획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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