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도 마케팅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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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국내 프로축구에도 스포츠마케팅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정몽준)과 미국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굴지의 스포츠마케팅 대행사 IMG가 손잡고 97시즌 프로축구에 흥행 바람몰이를 시작하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프로축구연맹의 공식 스포츠마케팅 대행사인 IMG는 최근 TV 중계권료를 제외한 약 4백만달러(약 32억원)규모의 각종 스폰서계약을 체결했다.IMG가 역점을 둔 것은 타이틀스폰서.

IMG는 삼성물산과 12억5천만원에 정규리그 스폰서계약을 체결,'라피도컵 축구대회'로 공식명칭을 결정했다.또 올해 신설된 컵대회를 포함,2개의 컵대회는 아디다스사.프로스펙스사와 각각 4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IMG는 또 부스폰서로 라피도(삼성).엄브로(전남).리복(LG.현대).아디다스(6개 구단)등 업체들과 스포츠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코닥사와는 필름스폰서 계약을 했다.또 미국 코카콜라사와 음료 파워에이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부스폰서들이 물품외에 프로축구연맹에 지급하는 돈만도 1백만달러를 넘어서는등 올해 프로축구는 오랜만에 불어닥친 흥행바람에 희색이 돌고 있다.

프로축구연맹과 IMG의 당면 최대 관심사는 흥행의 관건인 TV 중계권료 협상.

IMG의 이창식상무는“보다 많은 경기가 중계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지난해 TV 3사가 지급한 중계권료는 9억5천만원.IMG와 프로축구연맹은 중계권료 인상보다 방영 경기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모으고 있다.

IMG는 이밖에 자회사인 TV 프로그램 제작업체인 TWI를 통해 한국프로축구 전경기를 프로그램으로 제작,스타TV등에 배급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IMG는 또 전세계 72개국에 배급되는 축구 TV 프로그램인 '풋볼 문디알'에 한국경기를 넣기로 해 한국프로축구는 모처럼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IMG는 지난해 4월 프로축구연맹과 매년 3백만달러를 보장하고 그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는 단위별로 일정비율을 정해 수익을 배분하는 계약을 체결,올시즌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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