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찬양 이슬람 성직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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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국 경찰은 9.11 테러를 찬양해 논란을 불렀던 영국 국적의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알마즈리(47)를 테러지원 혐의로 27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부 함자는 런던 서부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돼 런던의 한 경찰서에 구금됐다.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아부 함자의 체포는 우리가 영국 당국에 신병 인도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그는 미 오리건주에 테러리스트 훈련기지 설치를 시도하고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부 함자가 인질 납치 등 테러와 관련한 11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출생의 아부 함자는 1981년 영국 여성과 결혼해 영국 국적을 갖게 됐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과 싸웠으며 지뢰 폭발사고로 눈과 두 손을 다쳤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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