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치른 두 대학생 뒤늦게 합격취소 말썽 -부산 성심외국어전문大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부산 성심외국어전문대가 입학식까지 마친 신입생 2명에 대해 뒤늦게 합격을 취소해 물의를 빚고 있다.대학과 학부모에 따르면 李모(18).金모(24)군은 당초 이 대학에 응시해 낙방했으나 지난 5일 학교측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미주통상

과(야간부)추가합격 통보를 받고 당일 등록금 1백78만원을 납부한뒤 6일 입학식까지 마쳤다.

그러나 학교측은 7일 첫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에게“업무착오로 정원(40명)보다 2명을 더 뽑았다”며 합격 취소 사실을 통보하면서 등록금을 돌려줬다.

이에 따라 李군은 등록금을 받아갔으나 金군은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학생들의 가족은“학교측이 택시비 1만원까지 주며 사과했으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어린 아들의 정신적 충격은 누가 보상해 주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미등록자 충원 과정에서 업무착오로 추가합격 통보를 잘못한 사실을 입학식 다음날 발견하는 바람에 결국 해당 학생과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게 됐다”며“교육부에 질의한 결과 정원외 입학을 못받도록 돼 있어 현재로선 학

생들을 구제할 길이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