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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PC 대학가 판촉 경쟁-연간 수요 5만대 떠오르는 시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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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신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제품은 단연 노트북컴퓨터.그래서 용산전자상가.컴퓨터양판점.각 업체의 대리점등에는 새내기를 포함한 대학생들의 발길이 잦다.

하지만 노트북컴퓨터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의외로 그들 가까이에 있다.삼성전자.LG-IBM.대우통신등이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파격적인 할인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대학 학생회관등에는 노트북컴퓨터 장터가 열려 새내기 대학생등을 손짓한다.

이들 업체는 대학본부측과 협의,학생및 교직원들을 상대로 교내에서 시중가보다 40%까지 할인된 노트북PC 특별할인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부분 이달 중순 또는 다음달 초까지 계속될 예정.

업체들은 이 행사를 위해 특별히 신제품을 생산하는등 연간 5만대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대학가 시장개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처음 대학가 노트북PC 할인판매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서울대.부산대.전남대등 전국 28개대에서 제품전시와 함께 구매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소비자가격이 4백만원대인 펜티엄 1백33㎒ 노트북PC'센스-500'과 똑같은 제품을 대학 판매용으로 별도 생산,대당 2백29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다.올해 목표는 지난해(1만8천대)보다 7천여대가 늘어난 2만5천여대.

회사측은 이달 중순부터 할인판매 대학을 전국 80여개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최상위 노트북 모델인'솔로 7550'모델을 2백30여만원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숭실대등에서 독점 공급권을 따낸 상태.

회사 관계자는“펜티엄 1백33㎒에 32비트 카드박스등을 장착한 고성능 제품을 대학생들을 위해 35~40% 싼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BM의'싱크패드'컴퓨터를 이 기회에 싸게 구입하고 싶은 학생들은 LG-IBM 판촉행사장을 찾으면 된다.이 회사는 서울대등에서 할인판매를 하고 있으며,삼보컴퓨터 역시 대학가 판매용으로 별도 생산한'드림북'모델을 대학가에서 2

백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PC경기가 움츠러든 가운데 신학기 대학가만은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올해 전체 시장규모 30만대중 6분의1정도가 신학기 대학에서 팔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인된 노트북PC를 구입하려면 학생들은 학생증을,교직원들은 직원증을 제시해야 한다. 〈김종윤 기자〉

<사진설명>

고려대 과학도서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기업체의 노트북 컴퓨터 할인판매행사에서 학생들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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