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 푸조 308SW 향수 필터, 핸드백 걸이 … 여성의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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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8SW(사진)는 2002년 출시 이후 90만 대 가까이 팔린 307SW의 후속 모델이다. 이전보다 역동적인 디자인에다 넓어진 실내 공간으로 상품성이 한층 향상됐다.

한불모터스는 2006년 307SW를 내놓으면서 독특한 홍보 전략을 사용했다. SW는 ‘스테이션 왜건’의 약자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왜건은 ‘짐차’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 수입차 시장에선 ‘무덤’으로 통했다. 푸조는 이런 점을 감안해 SW를 모델명으로 한정했다. 어떤 광고이든 왜건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가족을 생각하는 가장의 차로, 특히 여성에게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엔 수입차 ‘베스트 10’에 오르기도 했다.

308SW는 적재공간을 중시하는 왜건과 다양한 실내공간을 특징으로 하는 미니 밴 요소가 어우러진 크로스오버(CUV)차다. 고양이 눈을 연상시키는 헤드 램프와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은 푸조 특유의 재미와 스포티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실내에서는 인테리어 소재의 재질과 마무리가 크게 좋아졌다. 대시 보드와 도어 트림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럭셔리 모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감촉도 개선됐다. 여성 운전자를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공기 송풍구에는 향수 필터를 넣을 수 있게 했다. 동반자를 위한 핸드백 걸이도 마련했다.

엔진은 138마력의 힘을 내는 2L 디젤(HDi)이다. 최대 토크는 32.6kg.m으로 가솔린 3500㏄와 맞먹는다. 공인 연비는 L당 15.6km로 기존 모델보다 10% 정도 향상됐다. 접지력 좋은 컨티넨털 타이어와 푸조 특유의 단단한 서스펜션과 차체가 어우러져 차고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코너링 성능은 상당하다. 급격한 코너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잘 버텨준다. 주말 가족 레저차로, 주말 장보기용으로, 출퇴근 차량으로, 어떤 쓰임새에도 손색이 없는 차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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