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국경 병력 감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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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베이징=문일현 특파원]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등 5개국 정상이 오는 4월말 모스크바에서 5개국 정상회담을 갖고 국경지대 수비병력 감축협정에 서명한다.중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8일“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의 러

시아 방문기간에 맞춰 중.러 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3개국 정상들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지난해 4월 개최된 5개국 정상 상하이(上海)회담에서 군사분야 상호신뢰구축을 위한 협약에 서명한 만큼 이번 회담은 5개국이 취할 구체적 행동을 협정에 담는 일”이라면서“협정의 핵심은 5개국간 국경지역 수비병력의 점진적

감축”이라고 전했다.

중.러 양국은 또 江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위해 이그나첸코 러시아부총리가 오는 18일께 베이징(北京)을 방문,江주석.리펑(李鵬)총리등 중국지도부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江주석은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대통령을 개인 손님자격으로 지난달 12일부터 10일간 중국 최남단 휴양지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휴가를 즐기도록 초청했으며,덩샤오핑(鄧小平) 국장(國葬)기간중인 21일 나자르바예프대통령과 3시간

에 걸친 오찬을 겸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5개국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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