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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즐기는 3가지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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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에서 크리스마스를

실내에서 눈을 볼 수 있는 롯데월드. [롯데월드 제공]

크리스마스 기분내는 데 테마파크만 한 곳이 있을까. 테마파크에선 연중 축제가 열린다지만, 크리스마스 축제는 여느 캘린더 축제와 격이 다르다. 테마파크 크리스마스 파티는 한 달 전께 시작됐고, 12월 25일 일제히 막을 내린다.

에버랜드 정오께부터 이른 저녁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오 즈음, 산타와 함께 하는 세계여행을 테마로 한 뮤지컬 ‘산타 익스프레스’ 공연이 시작된다. 2시간 뒤엔 연기자 100명이 등장하는 퍼레이드가 열리고, 오후 3시엔 34개 합창단이 참가하는 캐럴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6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끝나면, 오후 7시20분 올해 에버랜드가 마련한 메인 이벤트 ‘매직 인 더 스카이’가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어우러진 야간 멀티미디어 쇼다. 입장객 모두에게 ‘루돌프 빨간 코’를 나눠주는 앙증맞은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벤트 규모나 화려함에서 단연 돋보인다. 031-320-5000(큰 사진).

롯데월드 실내 테마파크란 장점을 한껏 살렸다. 실내에서 하얀 눈을 내리는 특수 스노머신을 돔 상공에 설치해 겨울 분위기를 한결 살렸다. 30m 상공에서 산타가 플라이쇼를 펼치고, 루돌프 사슴 복장의 연기자가 번지점프를 하며 공중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롯데월드의 자랑인 실내 아이스링크에선 아이스쇼가 열리고, 바깥에선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02-411-2000.

서울랜드 고객 참여 행사에 중점을 두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공연단과 동화 속 캐릭터로 분장한 연기자가 파크 곳곳에 배치돼 고객과 스스럼 없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루에 두 번씩 고객이 참가하는 노래 경연대회 ‘산타 노래방’도 진행한다. 02-509-6000.

서해의 해넘이, 동해의 해맞이

 

올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해맞이 축제. [한국관광공사 제공]

12월 축제의 백미는 뭐니해도 해넘이·해맞이 여행이다.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가 ‘연말연시 알뜰 여행’이란 주제로 간추린 여정 중에서 세밑 전국의 각 지자체가 준비한 축제 일정을 소개한다. 관광공사는 홈페이지에서 노트북·MP3 등을 경품으로 내건 ‘겨울 여행 추천 e-메일 보내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해넘이 축제  지리적 특성상 서해안 지역에서 열리며 31일 하루 진행된다.

목포 선상 해맞이 해넘이 축제(www.tour.mokpo.go.kr) : 목포 로데오 거리 축제와 함께 실시. 해넘이 음악회, 댄스 퍼레이드 등.

완도 청해포구 해넘이 축제(www.tour.wando.go.kr) : 완도군 청해 포구 촬영장에서 송년 콘서트와 함께 개최.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tour.haenam.go.kr) : 해넘이제, 가족음악회, 소망 연날리기 등.

해맞이 축제  주로 동해안 지역에서 열리고, 1월 1일 하루 거리축제가 대부분이다.

호미곶 해맞이 축제(phtour.ipohang.org): 일출 명소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개최. 1만 명 떡국 만들기 체험행사 등.

2009 해맞이 부산 축제(www.festival.busan.kr) : 용두산공원·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개최. 새해 불꽃쇼, 헬기 축하 비행 등.

당진 2009년 해돋이 축제(www.enadri.com) : 서해안의 일출 명소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서 개최. 새해 풍선 날리기 등.

고성 해맞이 축제(www.tour.goseong.org) :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개최. 범종 타종식, 소원 성취 기도 등.

12월엔 해넘이·해맞이 축제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를테면 경남 남해에선 이 충무공 노량해전 승첩제(www.leesunsin.net)가 오늘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충무공의 환생’이란 주제로 야간 화공술 시연과 군중 난타 등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또 충북 영동에선 19일부터 21일까지 ‘2008 영동 곶감 페스티벌’(gam.yd21.go.kr)이 열린다. 감 깎기 및 매달기, 곶감씨 멀리 뱉기 등 재미난 행사가 기획됐다.



호텔 패키지가 즐거운 이유

 

아이스링크 무료 입장 혜택을 주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공]

연말 호텔에는 은밀한 즐거움이 있다. 지난 여름 기름값이 폭등했을 때도 국내 호텔이 내놓은 패키지 상품은,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이번 겨울에도 주요 호텔 윈터 패키지 상품은 가장 뜨거운 아이템이다.

요즘 호텔 패키지는 종류도 많고, 혜택이나 이벤트도 다양하다. 따라서 예습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호텔 홈페이지에 접속해 여러 혜택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컨대 올 겨울 시즌 최고의 이벤트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마련한 ‘왕의 1년’이랄 수 있다. 최고급 객실을 한 달에 2박씩 1년이용권, 피트니스클럽 1년이용권, VIP 건강검진 무료 이용권 등 수천만원 어치 경품을 7명에게 나눠준다.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하는 겨울 패키지 상품 이용자 중에서 추첨으로 뽑는다. 이 정도 경품이면 화장품 샘플이나 테디베어 인형이 견줄 바가 못 된다.

요령도 있다. 가령 중급 이상(이그제큐티브급) 객실에 묵을 경우 혜택이 훨씬 많다. 아침 뷔페가 무료 제공된다거나 푸짐한 선물을 준다든지 해서 방값 몇 만원 차이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급호텔 겨울 패키지를 몇 가지 특성에 따라 나눴다. 가격은 10만원대에서 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세금과 봉사료가 추가된다.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하룻밤에만 제공되는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의 패키지 A상품. 이번 시즌 패키지 상품 중 가장 혜택이 많다. 최고급 객실에서 묵고 무료 조식은 물론 무료 룸서비스 디너까지 제공한다. 뷰티케어 상품, 케이크, 와인도 공짜로 준다.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사우나 이용도 무료고, 16층 클럽 라운지에선 공짜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식음료는 20%, 프랑스식 하이드로 테라피는 30% 할인해 주고, 체크아웃은 오후 4시까지 연장 가능하다. 가격은 39만8000원.

서울 신라 호텔도 24일 하루만 크리스마스 이브 패키지를 운영한다. 추가 베드 무료, 라운지 조식, 비즈니스 라운지 무료 이용, 테디베어 인형 제공, 피트니스클럽 체지방 분석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33만원부터.

겨울 스포츠 자체 아이스링크로 유명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20일 오픈 예정)은 올해도 아이스링크 무료 입장과 스케이트 무료 대여를 가장 강력한 혜택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서울역 근처의 밀레니엄 서울 호텔은 서울광장 아이스링크 무료 입장권을, 롯데호텔 월드는 롯데월드 내 아이스링크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스키장과 연계한 상품도 있다. 그랜드 힐튼 호텔은 용평스키장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비발디파크와,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은 대명리조트와 각각 힘을 합쳤다. 리프트 할인권, 장비 렌털 할인권 등 혜택을 공유한다.

문화 생활 웨스틴조선 호텔은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티켓을 주고, 세종호텔은 ‘점프’와 ‘전통 예술무대-미소’ 공연 관람권 중 하나를 준다. 그랜드 힐튼 호텔은 성곡미술관 관람권을,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스위트룸 이상에 묵을 경우 ‘렘브란트를 만나다’ 전시회 티켓을 준다.

글=손민호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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