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비난-클린턴,訪美 아라파트와 환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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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김용일 특파원]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3일 미국을 방문중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갖고 동예루살렘에 정착촌을 확대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비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과 만난 자리에서“나는 이같은 계획이 불신감을 조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를 철회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정착촌 건설 계획을 중단해주도록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조만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설립을 일방적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클린턴 대통령의 비난을 일축하고 정착촌 건설을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미국인들은 3천년동안 우리의 수도였던 예루살렘에 정착촌을 건설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나는 세상 어디에서 어떤 비난이 오든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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