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폐광촌 방치말라- 주민 2,000여명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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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강원도정선군 고한.사북지역 주민 2천여명은 3일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한 5개항의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에대해 4월30일까지 정부측의 성의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5월 대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결의했다.

고한.사북 주민 2천여명(경찰추산)은 이날 오후2시 사북읍 ㈜동원 사북광업소 복지회관앞 광장에서 열린'3.3 합의 이행촉구 주민궐기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폐광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고한.사북지역 응급의료기관등을 제외한 4백70여개 대부분의 상가가 철시한 가운데 열린 이날 궐기대회에서 주최측인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심을보.박효무)는“㈜동원.㈜삼탄의 향후 5년간 연간 1백70만 생산유지등 정부가 지

난 95년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대체산업 유치실적이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광지역 종합개발계획 조기 착공및 완공▶㈜동원.㈜삼탄의 연간 1백70만 생산약속 보장▶탄광노동자의 처우개선▶국립관광전문대학 설립▶38국도 4차선 조기완공의 5개 요구사항을 정부측에 제시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측의 성의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5월부터 주민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결의했다.

경찰은 이날 4개중대 5백여명의 경찰병력을 대회장주변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주민들은 가두시위등 별다른 충돌없이 1시간40분만에 집회를 끝내고 자진해산했다. 〈사북=홍창업 기자〉

<사진설명>

강원도정선군 고한.사북지역 주민 2천여명은 3일 오후2시 사북읍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복지회관앞 광장에서 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폐광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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