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한 아시아재단 총재 윌리엄 풀러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한국이 과거 40여년간 이룩한 빛나는 업적은 이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한국 국민 모두의 땀과 노력의 산물인 이런 발전과정에 아시아재단이 동참할 수 있었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25일 방한한 아시아재단 총재 윌리엄 P 풀러 박사는 그간 한국이 일궈온 발전상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했다.

아시아재단은 지난 54년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발전을 돕기 위해 세워진 민간재단.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재단은 설립과 동시에 한국지부를 설치한 후 43년간 한국의 민주주의 성장,산업경제 발전및 사회.교육.

문화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동안 2천5백명이 넘는 각계 각층 인사들에게 전문분야 개척을 위한 학술연구.국제교류.해외연수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왔으며,약 1백70만권의 영문서적을 국내 대학도서관과 각종 연구기관에 기증했다.이를 위해 지금까지 들인 액수만 4천

만달러에 달한다.

스탠퍼드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풀러 박사는 국무부 국제개발처 아시아담당 차관보와 시카고대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포드재단과 유엔아동기금에서도 활동하던중 지난 89년부터 재단 총재직을 맡아오고 있다.

향후 재단의 활동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앞으로도 한.미관계,한반도문제와 아시아지역문제등 국제분야 연구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지방자치.여성의 능력향상.환경분야.비정부단체(NGO)활동등 국내분야 연구에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풀러 박사는 27일 한.미관계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우리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았으며 28일 오후 金泳三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수훈(受勳)축하리셉션에 참석한 뒤 3월1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신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