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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럭파티 테이블 세팅은…

중앙일보

입력

연말연시 모임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포트럭 파티. 집주인은 손님의 눈길이 가장 먼저 쏠리는 테이블 장식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어떡해야 근사하게 보일까. 스타일리스트와 음식 전문가에게 방법을 물었다.

접시와 잔은 각 초대인원의 3배
포트럭 파티는 반 뷔페식 테이블이 어울린다. 벽면에 배치한 테이블에 올려진 음식은 개인접시에 담는다. 음식을 들고 자유롭게 자리 잡으므로 언뜻 상차림에 손이 덜 갈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셀프 테이블일수록 세심한 정성이 필요하다. 월간 쿠켄 이미경 소장은 “우선 식기와 잔을 초대인원의 3배 가량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당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를 담을 접시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접시 크기와 모양은 손님들이 들고 올 메뉴까지 꼼꼼히 검토한 후 정한다. 대부분 양식 메뉴로 넓은 접시를 준비하지만 국물요리의 경우 속이 깊은 대접이 적합하다.

잔도 마찬가지다. 술·음료수·물을 각각 담을 잔이 필요하다. 와인을 마실 때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이 둘 다 준비돼 있다면 잔도 두 개씩 준비한다. 두 와인은 즐기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화이트 와인은 차갑게 마셔야 하므로 얼음통도 함께 챙겨둔다. 음료와 물을 투명한 음료병에 담아두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음료와 잔은 따로 작은 테이블에 세팅해 음식 테이블과 분리해 놓아야 편리하다.

포크는 크기가 다른 두 종류가 필요하다. 애피타이저와 메인요리엔 큰 포크, 과일이나 케이크가 주를 이루는 디저트엔 작은 포크를 준비한다. 애피타이저에 수프가 있으면 숟가락도 준비한다. 이런 식사도구들은 인원수보다 1.5배 더 올려둬 원할 경우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냅킨은 천보다는 종이 제품을 넉넉히 챙겨두면 파티 후 정리정돈이 더 쉽다.

소품은 분위기에 따라
테이블 장식의 첫 번째 과정은 테이블보를 까는 것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링 전문가 민송이씨는 테이블보는 무늬가 없는 화이트가 무난하지만 크리스마스 같은 날엔 레드와 그린을 활용하면 좋다고 제안했다. 테이블 세팅에는 색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용도별로 같은 색의 어울림이 무난하다. 접시는 접시, 잔은 잔, 커틀러리는 커틀러리끼리 톤이 맞아야 통일감이 있어 보인다. 접시는 화이트, 음료잔은 투명이 적합하다. 느낌이 밋밋하다면 접시와 그릇을 톤온톤(Tone on Tone·동일한 색상에 변화를 준 것)으로 매치하면 멋스럽다. 접시에 무늬가 있다면 방향이 동일하게 쌓아둔다.

소품은 테이블의 분위기 메이커. 꽃·초·과일이 많이 쓰이는 아이템이다. 생화를 사용할 때는 향이 강하지 않고, 꽃잎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초는 크리스마스 등 겨울에 즐겨 쓰이는 아이템. 접시또는 망가진 니스로 받치면 촛농이 테이블보에 떨어지지 않는다.손님이 가져 온 음식의 배열순서도 중요하다. 이 소장은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순으로 배열하면 음식을 담기 편하다. 또 뜨거운 음식은 뜨거운 음식끼리, 찬 음식은 찬 음식끼리 배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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