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소기업청 장지종 지원총괄국장- "신용대출 늘리기에 온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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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소기업청 장지종(張志鍾)지원총괄국장은“중소기업 지원대책의 요체는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잃은 기업보다 거래 상대방의 도산으로 자기 잘못 없이도 피해를 보는 기업을 최대한 보호하자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보부도 이후 쏟아져 나온 중기지원책을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데.

“대형사고 이후 신용공황 현상으로 금융기관들이 위축되면서 은행마다 확실한 담보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있다.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 출연금을 6천억원으로 늘려 담보대신 신용보증제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을 넓혀나갈

방침이다.2억원 이하의 피해액에 대해서는 즉시 대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지원 점검반을 구성,현장에서 독려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들에도 바랄 점이 있을텐데.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잃어 자금이 경색돼 도산하는 기업까지 정부가 책임질 수는 없다.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평균 자기자본 비율이 24% 정도여서 외부 차입이 많은 편이다.무리하게 은행돈을 끌어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사업계획 수립때 신중하

게 검토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원책을 보완할 점은 없는지.

“최근 은행들이 신용 우량기업이나 담보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만 선별 대출해 주는 경향이 문제다.따라서 현금결제되는 정부공사나 정부구매에서의 중기 참여폭을 넓혀나갈 생각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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