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자동차 2001년까지 매년 23개국서 생산-김선홍회장 印尼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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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카르타=성태원 기자]기아그룹은 2001년까지 23개국의 해외현지 자동차공장을 통해 연간 72만대의 자동차 해외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핵심국가별 본부 체제를 갖추는등 그룹경영을 해외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김선홍(金善弘)기아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21세기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해 세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런 내용의'21세기 세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아는 해외 조립공장을 중심으로 2001년까지 기아자동차가 인도네시아.러시아.중국.인도.터키.브라질등 16개국 52만대,아시아자동차가 브라질 상용차공장등 7개국 20만대의 생산체제를 각각 구축한다는 목표다.

올해 기아의 해외 조립생산용 부품수출계획은 10만5천대다.또 기아는 2001년엔 완성차와 해외공장 조립생산(KD)용 부품수출분을 포함,모두 80만대의 차를 수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아시안 카'를 개발해 99년부터 아시아지역 집중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인도.태국.말레이시아등 6개국을 아시아 생산네트워크로 삼기로 했다.

이와함께 기아는'해외파트너와 진정한 동반자 관계 확립'을 세계화 전략의 기본개념으로 정하고 ▶핵심국가마다 지역본부체제 확립▶종합상사 육성과 해외건설 진출▶글로벌 기업이미지 구축▶전략적 제휴▶인력의 세계화▶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글로

벌 거점 확보등을 7대실천과제로 채택했다.

기아는 24일(현지시간)자카르타 인근 치캄펙에서 인도네시아 국민차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98년9월 1단계공장이 완공되면 7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사진설명>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아그룹 사장단회의. 김선홍

회장(마이크 앞에 앉은 사람)이 연간 72만대에 이르는 해외생산체제

구축등 기아그룹의 21세기 세계화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자카르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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