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블루버드, SBS스타즈에 101대 98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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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슬램덩크가 센터의 필수과목은 아니다.그랜트 힐을 너무나도 닮은 196㎝의 용병센터 제이슨 윌리포드(나래 블루버드.28점.21리바운드)에겐 불같은 투혼만으로도 충분했다.

승부의 갈림길에 선 경기종료 13초전.장윤섭(14점)의 자유투 2개에 힘입은 나래가 99-98로 간신히 앞섰지만 마지막 공격권은 SBS의 몫이었다.

중앙을 돌파한 SBS 가드 제럴드 워커(25점.8어시스트)의 패스를 받은'미스터 DJ'데이먼 존슨(24점.13리바운드)이 레이업슛.그러나 림을 핥고 흐르던 볼은 이날 승리의 주역인 윌리포드의 큼직한 손아귀에 빨려들었다.더욱이 윌리

포드는 아쉬움에 다급해진 상대로부터 파울까지 얻어냈다.

윌리포드는 팀파울에 걸린 SBS의 바스켓을 향해 2개의 자유투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남은 시간은 0.1초,SBS에 더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나래가 21일 1백1-98로 끊으면서 3연승을 질주,휠라컵 97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7승2패를 마크해 동양 오리온스와 공동2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윌리포드는 양팀 최다인 21개의 리바운드를 끌어내렸다.

이날의 드라마는 종료53초를 남기고 막을 올렸다.95-95 동점에서 이상범이 3점슛을 꽂아 98-95로 벌어지자 SBS의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해리스(31점.7어시스트)가 골밑을 뚫어 2점을 빼내고 SBS 문필호의 빗나간 슛을 윌리포드가 리바운드,질풍같은 나래의 속공을 워커가 저지하려 했으나 파울이 선언돼 장윤섭이 2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아마추어시절 무명에서 프

로개막이후 최고의 식스맨으로 떠오른 장은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켜 1점차로 역전시켰다. 〈허진석 기자〉

<사진설명>

나래의 주득점원 칼 레이 해리스가 골밑 점프슛을 시도하는 순간 SBS의

정재근이 팔을 뻗어 마크하고 있다. <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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