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정인교 3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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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나래 104-92 대우

나래 블루버드의 슈터 정인교의 집요한 3점포격이 대우 제우스의 기세를 무너뜨렸다.

나래 블루버드는 19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필라배 프로농구 경기에서 대우 제우스를 1백4-92로 물리치고 6승2패를 마크,동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치솟았다.

나래는 이날 프로통산 한팀 최다기록 타이인 15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대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석주일의 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초반 줄곧 끌려가던 나래는 1쿼터 1분21초를 남기고 제이슨 윌리포드(23점.14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21-20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나래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정인교.96~97농구대잔치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정은 11개의 3점슛을 던져 8개를 성공시키는등 팀 최다득점인 30점을 올렸다.

나래는 정인교의 정확한 외곽공격에 힘입어 2쿼터 종료 2분30초전 35-3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대우는 우지원의 3점슛으로 3쿼터 들어 63-63 동점을 이뤘으나 나래는 정인교가 신들린듯한 3점포를 고비

때마다 작렬시켜 4쿼터 초반 82-75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나래는 종료 4분12초를 남기고 15점을 올린 칼 레이 해리스가 5반칙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제이슨 윌리포드가 골밑에서 공수의 맹활약을 펼쳐 고비를 넘겼다.

대우는 비록 졌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수입된'더블팀(2인방어)디펜스'로 인상적인 수비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과도한 체력소모와 팀워크가 필수적인 더블팀훈련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농구에의 접목 가능성을 보

여줬다. 〈봉화식 기자〉

<사진설명>

나래의 정인교가 대우의 마이클 엘리어트의 마크를 피해 뒤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3점슛 15개를 터뜨린 나래가 104-92로 승리. 〈백종춘

기자〉

여자부 번외경기 폐지결정

…한국농구연맹(KBL)은 남자프로농구경기에 앞서 벌어지는 여자부 7개 실업팀의 번외경기를 26일을 마지막으로 폐지키로 결정했다.

연맹은 19일“여자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프로방식 4쿼터제 시스템의 체력부담이 과다해 1라운드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여자부 경기를 종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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