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용차 2부제 실시 예고-5월 10~19일 東아시아대회 기간동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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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에서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5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적용 시간은 매일 오전7시부터 오후9시까지며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날,짝수 차량은 짝수날 운행을 제한하며 어길 경우

5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부산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자가용 승용차 운행제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부산시는 3월중 열릴 시의회 임시회에 이 조례안을 상정,의결되는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수사기관 차량등 긴급차량과 장애인 승용차,외교용.보도용.공무용 차량,경기대회 지원차량등은 제외된다.

부산시는“등록된 승용차 45만대중 절반 정도가 운행하지 않으면 부산 도심 교통량의 25% 가량이 줄어 대회기간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가 15,16일 이틀간 20세 이상 부산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5부제 찬성이 40.2%,2부제 찬성은 9.8%로 나타났고 교통전문가와 시민대표등 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5부제 찬성이 많아 앞으로 조례확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시민 여론은 5부제 우세가 사실이지만 5부제로 할 경우 전체 교통량의 10.2% 감소 효과밖에 없어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2부제 시행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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