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중앙로 ‘차 없는 거리’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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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기도 의정부시 중앙로에 상시적인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된다. 시내 중심 도로의 차량 통행을 주말·휴일에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 통제해 시민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80억원을 들여 의정부역 동부광장 앞 오거리∼파발로터리 구간 중앙로(길이 600m, 폭 20m)를 폐쇄하고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시민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내년 3월 말까지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기본 및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5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중앙로 시민광장에 걷기 편한 보도를 설치하고 유럽풍의 노천카페와 공연장·분수대·조형물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주변 제일시장, 부대찌개 거리, 로데오 거리, 의정부 민자역사 등 대규모 상권과 연계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중앙로 폐쇄에 따라 파발로터리의 차량 대기시간이 3분42초에서 48초로 단축되고 주변 도로의 차량 평균 속도가 시속 17.5㎞에서 45.3㎞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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