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3男 결혼축의금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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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공격를 계속하자 신한국당이 14일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를걸어 맞공세를 펼쳤다.
신한국당측은 95년 12월19일자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과金총재의 회견내용을 들춰냈고 국민회의측은 즉각 해명.반박하면서몇차례 공방전이 벌어졌다.
신한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金총재는 이 회견에서 3남 홍걸(弘傑)씨 결혼식때 모재벌 총수가 청와대 지시라며 재벌자금과청와대자금 3억원씩 6억원을 갖고 왔으나 청와대 3억원은 반납하고 재벌의 3억원은 받았다고 말했다”고 자금출 처 의문을 제기. 金대변인은“국민회의가 일반인에겐 상상을 초월할 축의금을 낸 재벌이 누구인지 밝힐 용의가 있는지 묻는다”며 혹 한보는 아니냐는 냄새를 솔솔 풍겼다.
설훈(薛勳)국민회의 부대변인은 즉각“90년 홍걸씨 결혼때 노태우(盧泰愚)당시 대통령과 모기업인이 3억원씩 전해왔으나 金총재는 대통령 것은 돌려보내고 기업인 것만 받았다”며“이는 金총재가 언론과의 회견등에서 여러차례 밝힌 것”이라고 반박.
薛부대변인은 또“金총재는 당시 기업인의 것을 조건없는 정치자금으로 받았으며 기업인 신원은 밝힐 수 없지만 한보가 아닌 것은 분명히 말해둔다”고 일축했다.
신한국당 金대변인은 재반격 논평을 통해“그렇다면 결혼식에서 3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얘기냐”며“국민회의는 입만 열면 있는 것,없는 것 밝히라고 하면서 3억원 제공자를 못밝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집요하게 추궁.

<이정민.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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