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소주 캘린더엔 섹시 모델 빠지고 소주만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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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에게 ‘은근히’ 인기있는 달력은 당연히 주류업체와 속옷업체 달력이다. 1년 내내 섹시한 모델을 벽에 걸어 놓고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불황 탓으로 달력 속 12명의 모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2일자에 따르면 미녀 모델을 내세우는 대표적인 란제리브랜드 비비안은 2009년 신년 탁상용 달력에서 ‘미녀’를 빼고 ‘제품’만 넣었다.

이 업체 한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벌써 4년째 속옷차림의 모델이 나오는 달력을 계속 만들었더니 소비자들이 좀 식상해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예산절감 전략 때문이다. 비비안이 매년 연말 제작ㆍ배포하는 탁상용 달력는 6만부 정도로 총 6000만원의 제작비가 든다. 이 중 모델료가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주업계의 두산과 진로 역시 탁상용 달력을 아예 제작하지 않거나, 만들더라도 제품 사진으로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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