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外人내야수 수입 치열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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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농구에서 수입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내년부터 용병을 받아들이기로 한 프로야구에서도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선수를 선발해야 하나. 두말할 것도 없이.잘하는 선수'다.그러나 팀마다 원하는 포지션이 같을 수는 없다.이종범을 보유한 해태가 외국인 유격수를 뽑는다면 이는 전력보강이 아닌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 국내구단이 가장 원하는 용병의 포지션은 물론 투수다. 그러나 수준급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고 일본이나 중남미 프로리그에 잔류하는 선수들을 빼고 나면 뽑아올 투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따라서 구단들은 투수 다음으로 내야수를 원하고 있다.투수와는 달리 내야수는 수준급 선수가 많 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 구단은 이종범-김종국-홍현우로 이어지는 최강의 내야진을 갖춘 해태외에는 내야수가 부족하다.메이저리그에서도 남미출신의 내야수가 인정받는 만큼 용병 내야수들은 국내프로야구에서도인기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한화는 유격수 와 2루수,삼성은 3루수,현대는 2루수에 붙박이 선수가 없으며 나머지 팀들도 내야 곳곳에 불안 요소를 안고 있거나 공수를 동시에 만족시킬 선수가 없다. 반면 내야가 탄탄한 해태는 오랜 과제였던 왼손 강타자에 외야수비가 가능한 용병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91년 왼손거포 김기태를 쌍방울에 내준 한을 우선 풀 것이 확실하다. 2루수 박종호의 부상회복과 손지환의 입단으로 내야에 큰 부담을 던 LG는 서울라이벌 OB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장타력을보강하는 것이 급선무다.반면 OB는 김민호와 함께 1,2번을 맡을 재치있고 정확한 타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필요하면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포지션이 있다.바로 포수.아무리 뛰어난 포수라도 상대타자의 특성이나 팀을 모르고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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