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집권 2기의 중앙정보국(CIA)국장에 지명된 앤서니 레이크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57.사진)의 의회인준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그가 CIA 국장후보로 지명됐을때 워싱턴포스트등 주요 언론은대부분.적임자'라고 평했다.또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등 새 외교안보팀의 진용을 볼때 레이크가 클린턴 집권 2기 외교안보정책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그의 인준 청문회는 이미 두번이나 연기됐고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계속 그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청문회가 연기된 것은 이란의 보스니아 무기판매를 둘러싼 레이크와 다른 관료들의 의회증언이 서로 달랐고 법무부의 위증 혐의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레이크 인준과정의 진짜 애로는 그가 CIA 국장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리버럴'하지 않느냐는 회의론이 공화당과 CIA 내부 모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닉슨 행정부때 캄보디아 폭격에 항의해 국무부를 사임했고,다시 카터 행정부 시 절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으로 군축.인권을 앞세웠던 경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조해진 레이크는 요즘 CIA 전.현직 간부와 상원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외교정책 수행에.비밀공작'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등 로비에 한창이다.일단 오는 25일로 예정된 인준 청문회가 어떤 결론을 낼지 두고봐야겠지만,미의회에 서 대외정책에 강경하고 보수적인 CIA 국장을.단련'해내는 과정이 한창 진행되는 셈이다. [워싱턴=김수길 특파원]
레이크 CIA국장 지명자 美의회 왜 인준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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