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거평.나산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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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견그룹들이 스포츠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그룹 회장이 경기단체장도 맡고 스포츠 이벤트도 펼쳐 회사 홍보및 제품 판매를 강화하자는 것이다.특히 부동산 개발과 기업인수를 통해 급속히 사세를 키워온 나산과 거평은 유통등 소비재 산업의 확대전략에 맞춰 스포츠를 통해 그룹홍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신세대 소비층을 붙잡는데도 스포츠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나산은 지난해말 기업은행 농구팀을 인수해 창단한.플라망스'프로농구단의 출범을 계기로 대규모 이벤트 행사를 준비중이다.이 그룹은 백화점등 유통망을 기존의 3곳에서 2000년까지 30개로 늘리는등 패션.유통분야 확대 계획에 맞춰 농구 팬과 선수가만나는.만남의 장'운영등 농구단을 활용한 신세대 고객확보 전략을 세우고 있다.또 이달부터 열리는 프로농구경기장에 펜스광고판도 설치하는등 경기장 광고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거평은 지난달 인수한 태평양패션과 대형의류점인.거평프레야'의판촉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스포츠팀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거평측은 기업 홍보효과등을 고려해 창단할 스포츠팀 종목을 결정한다는방침이다.이 그룹 나승렬(羅承烈)회장은 또 9 5년부터 빙상경기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고려금강그룹 정상영(鄭相永)회장과 성우그룹의 정몽선(鄭夢善)회장도 지난달 각각 핸드볼협회장과 조정협회장을 새롭게 맡아 스포츠경영에 나섰다.이 두 그룹은 각각 여자실업핸드볼팀과 볼링팀을 운영중이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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