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장을 우리 마을에 설치하겠습니다.” 제주도북제주군조천읍 마을주민들이 아무 조건없이 광역쓰레기 소각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춘천.아산시내 마을들이 30억원의 마을 개발자금지원을 조건으로 혐오시설 유치에 나선 적은 있으나 무조건적인 유치제의는 처음이다.김의남(金義男.56)조천읍장등 조천읍 마을대표 7명은 1일 도를 방문,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2개의 광 역 쓰레기소각로 시설중 북쪽 소각로를“환경친화형 소각로를 시설하고 향후 관리에 문제가 없다면 교래리에 설치해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대표들은 이에앞서 주민총회의 의결을 거쳤다. 조천읍 주민들이 유치에 나선 것은 소각장이 제주시회천동에 들어설 경우에도 남서풍 영향으로 어차피 소각냄새가 조천읍 와흘.교래리쪽으로 흘러들기 때문으로 보인다.북쪽소각장은 제주시와 북제주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므로 경계지점에 들어설 가 능성이 크다.이럴 경우 제주시회천동이나 조천읍교래리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조천읍은 현 도지사와 제주시장을 배출,주민들이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배려했다는 말도 있다. 도가 소각로 설치마을에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무상으로공급키로 약속해 주민들은 이로인한 혜택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4백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라산 북쪽(제주시.북제주군)과 남쪽(서귀포시.남제주군)등 2곳에 광역 쓰레기 소각시설을 지어 각각 하루 2백과 1백씩을 처리키로 하고 여론을 수렴중이다. 이중 서귀포시예례동과 남제주군안덕면상천리 경계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남쪽 소각로시설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있다. 〈제주=고창범 기자〉
제주 조천읍 주민들 조건없이 광역쓰레기 소각장 유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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