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핵폐기물 북한이전 취소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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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타이베이.베이징=유상철.문일현 특파원]대만은 29일 자국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 계약과 관련해 기술적 문제가 드러날 경우이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만전력공사는 이날 대만전력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원원자력기술위원회가 이번 계약에 관해 북한측의 수송 및 처리기술을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이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8,33면〉 대만측의 이같은 시사는 중국이 핵폐기물 이전 계약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등이 신중을 요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은 이와 관련해 29일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반출 결정에 대해 중국정부도 깊은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적절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江주석은 이날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대만 핵폐기물의 북한반출은 환경오염뿐 아니라 주변국가에 위협도 될 수 있다”는 金의장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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