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라는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모든 임직원들이 결속력을 가져야 합니다.우성사람,한일사람이 따로 있을 수없습니다.하루빨리 좌절감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드시 경영정상화를이루도록 합시다.”서우철(徐又哲.52)우성유통 사장이 21일 서울개포동 본사에서 있은 취임식에서 첫 대면한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徐사장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공동보전관리인 선임장을 받았다.우성유통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한일그룹 본사로부터 발령받은지 나흘만이다. 그는 17일 있었던 한일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에서 대표이사로발탁돼 화제가 됐던 경영자다.70년 한일합섬에 공채로 입사해 중동지역에서만 11년간 근무했고 한일그룹에선 요직으로 꼽히는 사류(絲類)사업담당(이사)과 국제상사 브랜드사업 본부장(상무)을 거쳤다. 이번에 우성유통 사장으로 단숨에 세단계나 승진된 것도 전국 3백60여 매장을 관리하면서 1백% 내수영업을 관장해본 브랜드사업 본부장이라는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브랜드사업 본부장 시절徐사장(당시 상무)은 상품 진열에서 고객 서비스 에 이르기까지일일이 챙기며 유통사업 현장감각을 익혔다. 徐사장은 일단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올 매출 1천억원을 달성,회사를 흑자로 돌린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수도권일대 20여곳의 대형 슈퍼마켓과 서울의 개포본점을 비롯해 대림.잠실.서초동등 4개 상가를 활성화하는 것이 徐사장의 우선 과제. 이를 위해 그는.고급화와 대형할인점'이라는 이원화 전략을 펼생각이다. 그러나 유통업계의 큰 추세인 대형할인점도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현재 5천6백가구의 대단위 아파트공사가 진행중인 수원시조원동 한일합섬 부지엔 대형할인점 1호점을 개설,매장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경북고와 영남대 섬유학과를 나온 徐사장은 원만한 대인관계로 그룹내에서 마당발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스키가 수준급이지만 바쁜 업무 때문에 올겨울 스키장을 한번밖에 찾지 못했다. “여러가지 회사의 경영목표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 우성유통 식구들이.한가족'이라는 의식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재차강조하는 徐사장은 조만간 등산대회같은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단합행사를 열어 조직에 남아있는 이질감을 걷어낼 계획이다. <이수호 기자>이수호>
<톱이사람>우성유통 서울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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