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질병그리고의사>3.심장질환-심장에 좋은 두가지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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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심장병 사망률은 여성이 남성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대표적 장기가 바로 심장이라 해도 좋을 만큼 여성의 심장은 남성보다 건강하다.
그 이유는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혈액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시켜 동맥경화증과 혈전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지되는 폐경 여성.
이들에게 여성호르몬요법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면홍조등 폐경증후군 치료와 골다공증 예방효과외에 심장병예방이란 효과마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폐경 여성들이 여성호르몬요법을 꺼리는 이유는 호르몬이란 용어가 주는 거부감과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그러나 호 르몬이라도 몸에 필요한 호르몬은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유방암공포도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현재 호르몬요법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비율은 3%정도.
하지만 유방암이 여성암 1위인 미국 에서도 폐경 여성의 30%가량이 호르몬요법을 받고 있으며 사회.경제적으로 상류층일수록 이용빈도가 높다.
따라서 폐경 여성들은 의사의 지도아래 적절한 여성호르몬요법을받는 것이 권장된다.
에스트로겐과 더불어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약물로 아스피린을 꼽는다.매일 아스피린 1백㎎(보통 알약의 5분의 1)을 복용시켰더니 심장병 사망률이 4분의1가량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아스피린이 해열.진통.소염이란 특유의 3 대 작용외에혈소판의 작용을 방해,혈액을 굳지 않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협심증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을매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아스피린 장기복용은 위궤양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사처방아래 복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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