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1세기 교통수단으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자기부상열차가 경제.기술적 문제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2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자기부상열차 컨소시엄회의에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는 3,4월이 돼서 야 시행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5년 베를린~함부르크간에 개통될 예정으로 추진중인자기부상열차 철도 건설은 내년 중반에 착공될 계획이다.그러나 건설비용등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져 요금을 대폭 올리지 않을 경우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참여회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 계획이 최초로 추진된 지난 93년 당시 전체비용은 90억마르크(약4조5천억원)로 추산됐으나 그사이 건설비용이 30% 증가하고 차량제작비는 60%나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고속철도(ICE)보다 2배가량 비싼 ㎞당 28페니히(약1백50원)정도의 당초 책정 요금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시험구간에서 나타난 강철콘크리트 주행로의 균열상태에 대한 기술적 해결방안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상 5에 설치된 궤도위를 1㎝정도 뜬 상태에서 최고 시속 5백㎞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안전성이 중요한 관건이 돼왔다.
이러한 재정.기술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독일연방정부는 이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베를린=한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