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회색 빌딩숲 녹색섬으로 탈바꿈-여의도 어떻게 바뀌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회색빛 아스팔트 광장과 초고층 빌딩군으로 대표되던.회색섬'여의도가 98년4월께면 우거진 숲으로 둘러싸이는 녹색섬으로 탈바꿈한다. 여의도광장 11만4천평이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숲과 연못.정자가 어우러지는 환경친화적 전통공원으로,여의도 샛강 15만6천여평은 연못과 폭포,야생초지로 이뤄진 자연생태공원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광장공원=서울시는 22일 확정한.광장공원화사업기본구상안'에따라 인공시설물을 가급적 줄이고 숲 위주로 꾸미되 공원내부와 외곽을 2.8㎞의 자전거길과 조깅.산책로로 연결,하이킹 위주로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광장의 남측인 한국방송공사와 서울교 부근은 환경생태공원지역으로 꾸며진다.서울교부근에서 폭5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들어오면 습지형태의 소연못이 갖춰진 1백50평의 수변생태관찰원과 유리집을 만나게 된다.
숲을 지나 공원중앙에 이르면 잔디마당과 야외음악회등 행사가 열리는 축제마당과 삼림욕이 가능한 복합그늘집 4곳이 자리잡고 있다 공원북측인 마포대교쪽은 공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팔각정자와 이를 둘러싼 소나무등 전통나무숲,1천3백평 규모의 한국전통연못이 조화된 한국전통공원으로 특화된다.
시는 2백95억여원을 들여 97년 4~5월중 착공키로 했으며푸르름을 유지하기 위해 총 7.5㎞의 스프링클러 배관망을 묻는한편,5호선 여의나루역과 13개 버스노선 정류장을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만들어 대중교통이용 위주로 교통이용망 을 구축할 방침이다. ◇샛강공원=모기.파리 서식지로 방치되던 63빌딩~국회의사당옆 4.6㎞의 샛강은 33억여원을 들여 올 5월께 시냇물에서식하는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여의도 성모병원쪽은 왜가리등 조류서식처와 붕어등 민물고기와 개구리가 뛰노는 생태연못으로 꾸며진다.연못 위로는 목재로 된 마루다리가 세워져 시민들이 안내판을 보며 달맞이.개방초등 1백6종의 습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역사에서 쏟아져나오는 하루 2천5백t의 배출지하수로 만들어진 계단식 폭포도 갖춰져 있다.
또 광장아파트쪽 서울교와 여의교사이는 건생초지원과 순환관찰로가 들어서며 샛강 곳곳엔 저지대에서 나오는 오니토를 제거하기 위한 작은 개울(물골)도 설치된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