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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수사.정보기관 요직 PK가 잇따라 독식 연일 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창회정권'의.동창회권력'에 의한 재집권 기도.” 대통령선거를 11개월 앞둔 요즘 야권이 김영삼(金泳三)정부의 인사를집중 공격하고 있다.검경과 안기부등 정보.수사기관의 요직을 PK(부산.경남)가 잇따라 독식하는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다.
법원행정처장에 경남고출신의 안용득(安龍 得)대법관이 22일 임명되자“비록 대법원 인사이긴 해도 너무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의 수뇌부와 요직을 모두 특정지역 출신이 차지한 것은 역대정권중 최초”(鄭東泳 국민회의대변인)라며 잔뜩 경계하고 있다.
20일 검찰수뇌부 인사가 있자 두 야당은 즉각 성명을 냈다.
국민회의는“안강민(安剛民)서울지검장과 최병국(崔炳國)대검중수부장.주선회(周善會)공안부장등 세 요직을 PK가 휩쓸었다”고 비난했다.“이로써 안우만(安又萬)법무장관.김기수(金 起秀)검찰총장에서 이어지는 5대 핵심 지휘계통을 모두 점령했다”고 했다.
국민회의의 비난 수위는 김대중(金大中)총재에 대한.20억+α설'제기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총장에 대한 항고가 서울고검에 의해 21일 기각되자 더욱 높아졌다.이같은 공격은 지난해 12.20개각 이후부터 본 격화됐다.
야권은 특히 박일룡(朴一龍)전경찰청장이 국내정보를 맡는 안기부1차장에 임명된데 대해 발끈했다.
“집권 마무리와 민심 보듬기에 나서야 할 임기말에 오히려 갈수록 편파인사만 노골화하고 있다”(邊雄田 자민련의원)는 비난이대세를 이루고 있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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