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띔! 문화 내비게이션] 클래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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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이번에는 아일랜드의 음악학교 학생들과 한국에서 함께 연주한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제공]


악보의 수신자는 ‘로열아이리시아카데미오브뮤직(RIAM)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학생 멤버들.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음악 학교 학생으로 꾸려진 실내악 단체죠. 43년 역사의 서울바로크합주단은 1997년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27일 연주합니다. 김씨는 연주 스타일을 미리 맞추기 위해 악보를 미리 보낸 것입니다. 그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지도하는 기분으로 연주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본래 서울바로크합주단의 122회 정기연주회로 잡혀있던 이번 무대는 우연한 계기로 ‘특별’ 정기연주회가 됐습니다. RIAM의 학장인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가 합주를 제안한 것이지요. 학생 멤버들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연주자들 사이사이에 끼어앉아 함께 연주하게 됩니다. 또렷한 음색과 지적인 해석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존 오코너가 이날의 협연자입니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매년 부지런히 외국에 나가 연주하는 팀으로 유명하지요. 유럽의 음악축제는 물론 미국·동남아 등 19개 나라에서 총 83회 해외 공연을 열었습니다. 이번 무대는 ‘한국의 클래식 외교관’이 아일랜드의 젊음과 교류하는 현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27일 오후 8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1만~7만원/02-592-5728,1588-7890

클래식·국악 담당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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